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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주의
투자 eye기업상식

돈이 오간 때가아니라, 일이벌어진 때예요

이익과 현금이 갈리는 뿌리

기업상식
회계는 돈이 통장을 오간 날짜로 이익을 잡지 않아요. 물건을 넘긴 날, 서비스를 해 준 날 이익을 잡아요. 그래서 팔았지만 아직 못 받은 돈도 이익이 되죠. 오늘은 회계가 왜 이런 규칙을 쓰는지, 그 원리 하나를 들여다볼게요. 이걸 알면 앞서 본 여러 숫자가 왜 어긋나는지 뿌리가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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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달력이 있어요

회사의 살림을 기록할 때, 서로 다른 두 개의 달력을 쓸 수 있어요.

하나는 '돈 달력'이에요. 통장에 현금이 들어온 날, 나간 날을 기준으로 적는 거죠. 우리가 가계부 쓰듯이요. 다른 하나는 '거래 달력'이에요. 돈이 오갔든 안 갔든, 물건을 넘기거나 서비스를 해 준 그 '일이 벌어진 날'을 기준으로 적어요.

앞 편들에서 봤던 '이익은 났는데 현금은 없는' 착시. 그 뿌리가 바로 여기에 있어요. 회사가 이익을 잡을 때 쓰는 건 돈 달력이 아니라 거래 달력이거든요. 이 규칙에 이름이 있어요. 발생주의예요.

02 ·

거래가 일어난 날에 이익을 잡아요

발생주의(accrual basis)는 '거래가 실제로 일어난 시점'에 수익과 비용을 기록하는 규칙이에요. 돈이 언제 오갔는지는 그다음 문제예요.

예를 들어 회사가 물건을 넘겼다고 해 봐요. 손님이 대금을 석 달 뒤에 주기로 했어도, 발생주의에서는 물건을 넘긴 그날 매출과 이익을 잡아요. 팔았다는 '거래'가 그날 완성됐으니까요. 아직 통장엔 돈이 안 들어왔는데도요. 이때 '받을 예정인 돈'은 외상 매출로 따로 적어 둬요.

반대도 있어요. 대금을 미리 받았지만 아직 물건을 안 넘겼다면, 돈은 통장에 있어도 이익으론 안 잡아요. 거래가 아직 안 끝났으니까요. 이렇게 이익의 기준점은 '돈'이 아니라 '거래'예요.

왜 굳이 이렇게 할까
그냥 돈이 들어온 날 이익을 잡으면 간단할 텐데, 회계는 왜 굳이 번거로운 거래 달력을 쓸까요. 이유가 있어요. 돈 달력만 쓰면 회사의 진짜 실력이 널뛰기해요.…
그래서 이익과 현금이 갈려요
발생주의와 현금흐름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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