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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전 집착
투자 eye투자심리

본전만 오면팔겠다는 말이발목을 잡아요

회사가 아니라 내 매수가를 보는 마음

투자심리
손실 난 주식을 붙잡고 이렇게 말할 때가 있어요. "본전만 오면 바로 팔 거야." 아주 합리적인 말처럼 들리죠. 그런데 여기엔 슬쩍 숨은 게 있어요. '본전'이라는 기준은 회사가 아니라 내가 산 값이에요. 오늘은 그 매수가에 판단을 매다는 마음을 풀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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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값을 아는 건 나뿐이에요

손실 난 주식 앞에서 자주 나오는 말이 있어요. "본전만 오면 팔 거야." 언뜻 절제 있는 계획처럼 들려요. 그런데 이 말의 기준인 '본전'이 뭔지 다시 봐요.

본전은 내가 그 주식을 산 값이에요. 세상 누구도, 그 회사조차도 내 매수가가 얼마인지 몰라요. 오직 나만 아는 숫자죠. 시장은 내가 얼마에 샀는지에 아무 관심이 없어요. 값은 회사의 앞날과 시장의 판단으로 움직이지, 내 매수가를 향해 돌아오도록 정해져 있지 않아요.

그런데도 우리는 그 값을 세상의 중심에 놓고, 값이 거기로 '돌아오기를' 기다려요. 오늘 풀어 볼 건, 오직 나만 아는 이 숫자가 어떻게 판단의 잣대가 되어 버리는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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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의 잣대가 미래에서 과거로 옮겨 가요

투자 판단은 원래 앞을 보는 일이에요. '이 회사가 앞으로 더 벌까, 덜 벌까'를 묻는 거죠. 그런데 본전 생각이 끼어들면, 잣대가 슬그머니 뒤로 넘어가요.

"이 회사 앞날이 어떤가"를 묻는 대신, "내가 산 값까지 얼마나 남았나"를 묻게 돼요. 회사의 미래가 아니라 내 과거의 매수가가 판단의 중심이 되는 거예요. 그러면 앞으로 더 나빠질 회사여도 '본전까지만'이라는 이유로 붙잡고, 앞으로 더 좋아질 회사여도 '본전 넘겼으니까'라며 놓아 버릴 수 있어요.

이게 왜 위험하냐면, 회사의 앞날과 내 매수가는 아무 관계가 없기 때문이에요. 값이 본전에 가깝든 멀든, 그건 그 회사가 앞으로 어떨지에 대해 아무것도 말해 주지 않아요. 잣대가 미래에서 과거로 옮겨 간 순간, 판단은 회사를 떠나 내 장부를 보게 돼요.

'본전에 판다'가 유독 편한 이유
왜 하필 본전일까요. 조금 손해 보고 파는 것도, 본전에 파는 것도 다 파는 건데 말이죠. 여기엔 손실을 '확정 짓는 아픔'이 숨어 있어요. 손해 본 값에 팔면…
매수가를 지우고 다시 보기
본전은 목표가 아니라 기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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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는 판을 읽어야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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