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뉴스를 보다 보면 이런 문장을 만나요. "회사가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그러면 그날 주가가 오르고, 기사는 대개 반가운 소식처럼 전해요.
그런데 곰곰이 생각하면 이상한 일이에요. 회사가 시장에 팔았던 자기 주식을 돈을 주고 도로 사들이는 거잖아요. 남에게 나눠 주는 것도 아니고, 새 공장을 짓는 것도 아닌데, 이게 왜 주주에게 좋은 일이라는 걸까요. 오늘은 이 '자사주 매입'이라는 말이 왜 주가에 좋게 받아들여지는지, 그리고 늘 좋기만 한 건 아닌 이유까지 하나씩 뜯어볼게요.
먼저 회사라는 걸 하나의 피자라고 생각해 볼게요. 회사 전체의 가치가 피자 한 판이고, 주식 한 주는 그 피자를 나눈 한 조각이에요. 주식이 100주로 나뉘어 있다면, 피자를 100조각으로 자른 셈이죠. 내가 한 조각을 가졌다면 회사의 100분의 1을 가진 거예요.
자사주 매입은 이 조각 중 몇 개를 회사가 사서 없애는 일이에요(소각이라고 해요). 100조각이던 피자를 90조각으로 다시 자르는 거죠. 피자 판 크기는 그대로인데 조각 수만 줄었어요. 그러면 남은 한 조각은 어떻게 될까요. 전보다 조금 더 커져요. 같은 피자를 더 적은 사람이 나눠 갖게 되니까요. 자사주 매입의 핵심은 바로 이 '나누는 조각의 수를 줄이는 것'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