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투자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에요. 여러 곳에 나눠 두면 하나가 깨져도 다 잃지 않는다는 뜻이죠.
그런데 함정이 있어요. 바구니를 여러 개로 나눴는데, 그 바구니들이 전부 같은 손수레에 실려 있다면 어떨까요. 손수레가 엎어지는 순간 모든 바구니가 함께 쏟아져요. 겉으로는 나눈 것 같지만 사실은 안 나눈 거예요.
투자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져요. 종목을 여럿 담았는데 그것들이 늘 함께 오르고 함께 빠진다면, 개수만 늘렸을 뿐 위험은 나눠지지 않은 거죠. 이걸 가려내는 자가 오늘의 주인공, 상관계수예요.
상관계수는 두 자산이 얼마나 발맞춰 움직이는지를 -1에서 1 사이의 숫자 하나로 나타내요. 눈금의 양 끝과 가운데를 알면 돼요.
1에 가까우면 — 둘이 거의 똑같이 움직여요. 하나가 오르면 다른 것도 오르고, 하나가 빠지면 다른 것도 빠져요. 완전히 발맞춰 걷는 사이죠.
-1에 가까우면 — 둘이 정반대로 움직여요. 하나가 오르면 다른 건 내려요. 시소처럼 엇갈리는 사이예요.
0에 가까우면 — 둘 사이에 뚜렷한 관계가 없어요. 하나가 어떻게 움직이든 다른 것과는 별 상관없이 따로 놀아요.
그러니까 이 숫자는 두 자산의 '동행 정도'를 재는 눈금이에요. 1이면 한 몸처럼, -1이면 반대로, 0이면 남남처럼 움직인다는 뜻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