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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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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항이 더 편한데왜 굳이갈아타게 할까요

하늘에 그물을 짜는 계산

기업 해부
비행기를 타 보면 목적지까지 한 번에 가는 직항이 제일 편하죠. 그런데 항공사는 왜 굳이 한 공항에 승객을 모아 갈아타게 만들까요? 불편을 감수시키면서까지요. 거기엔 노선을 그물처럼 짜는 계산이 숨어 있어요. 오늘은 항공사가 하늘에 그물을 짜는 방식, 허브앤스포크를 풀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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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하나가 비면 그 돈은 사라져요

항공사의 사정을 이해하려면 먼저 좌석의 성질을 알아야 해요. 비행기가 문을 닫고 떠나는 순간, 안 팔린 좌석은 그냥 사라져요. 나중에 다시 팔 수도, 창고에 쌓아 둘 수도 없어요.

그러니 항공사에게 가장 중요한 건 좌석을 최대한 채워서 띄우는 거예요. 200석짜리 비행기를 100명 태우고 띄우나 190명 태우고 띄우나, 기름값과 인건비는 거의 같이 들거든요. 빈자리 없이 채울수록 한 사람에게 드는 비용이 뚝뚝 떨어져요. 이 '좌석을 채워야 한다'는 절박함이, 항공사가 노선을 짜는 방식 전체를 지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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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도시를 직접 잇는다면

그럼 도시들을 어떻게 이을지 생각해 봐요. 가장 단순한 방법은 모든 도시를 서로 직항으로 잇는 거예요.

도시가 열 개 있다고 해 봐요. 모든 도시를 짝지어 직접 이으면 노선이 무려 45개나 필요해요. 노선 하나하나에 비행기와 승무원을 붙여야 하죠. 그런데 도시 사이를 오가는 승객이 많지 않으면, 그 45개 노선의 비행기마다 좌석이 텅텅 비어요. 작은 도시에서 작은 도시로 직접 가는 사람이 하루에 몇 명이나 되겠어요.

좌석을 못 채우면 그 노선은 손해예요. 도시가 늘수록 이어야 할 노선은 폭발적으로 늘고, 빈 좌석도 같이 늘어요. 이 방식은 승객이 아주 많은 굵은 노선에서나 통해요.

가운데에 매듭을 하나 두면
그래서 나온 게 가운데에 큰 공항 하나를 두고 거기로 다 모으는 방식이에요. 이 중심 공항을 허브(hub, 바퀴의 축), 거기서 각 도시로 뻗는 노선을 스포크(s…
대신 치르는 값도 있어요
이 그물로 항공사를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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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는 판을 읽어야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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