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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 효과
투자 eye투자심리

같은 사실인데포장만 바꿔도답이 갈려요

숫자는 그대로인데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

투자심리
'수술 성공률 90%'와 '수술 실패율 10%'. 두 문장은 완전히 같은 사실이에요. 그런데 앞엣말을 들으면 수술을 받고 싶고, 뒷말을 들으면 망설여져요. 숫자는 그대로인데 마음이 움직였죠. 투자 소식도 이렇게 '어떻게 말했느냐'에 흔들려요. 오늘은 그 흔들림을 짚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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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접시, 다른 이름표

고기 포장지에 두 가지 이름표가 있다고 해 봐요. 하나는 '살코기 80%', 다른 하나는 '지방 20%'예요. 두 이름표는 정확히 같은 고기를 가리켜요. 그런데 '살코기 80%' 쪽이 왠지 더 맛있고 건강해 보이죠.

숫자도 사실도 하나도 안 바뀌었어요. 바뀐 건 '어느 쪽을 앞에 세웠느냐'뿐이에요. 그런데 그 하나로 우리 판단이 기울어요. 이걸 표현 효과(framing effect)라고 불러요. 같은 내용을 어떤 틀에 담아 보여 주느냐에 따라 결정이 달라지는 현상이에요. 오늘은 이 이름표가 투자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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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득으로 말할 때'와 '손실로 말할 때'

표현 효과가 특히 세게 나타나는 지점이 있어요. 같은 일을 '이득'으로 포장하느냐 '손실'로 포장하느냐예요.

사람은 이득을 말할 때와 손실을 말할 때 마음가짐이 달라져요. '이만큼 벌 수 있어요'라고 하면 안전한 쪽을 고르고 싶어지고, '이만큼 잃을 수 있어요'라고 하면 오히려 위험을 무릅써서라도 그 손실을 피하려 들어요. 같은 확률, 같은 금액인데도요.

그래서 어떤 소식을 '어떻게 하면 이만큼 지킨다'로 들으면 몸을 사리게 되고, '가만있으면 이만큼 잃는다'로 들으면 과감해져요. 사실은 하나인데, 이득의 틀에 담기느냐 손실의 틀에 담기느냐에 따라 내 안의 다른 스위치가 켜지는 거예요.

숫자에도 이름표가 붙어요
표현 효과는 말뿐 아니라 숫자에도 얹혀요. 같은 수를 어떤 그릇에 담느냐로 인상이 달라지죠. 예를 들어 '10만 원에서 9만 원이 됐다'와 '1만 원 줄었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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