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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 착각
투자 eye투자심리

열심히 들여다보면다스리는 것 같지만대부분은 내 밖이에요

애쓴다고 다 내 손 안은 아니에요

투자심리
주사위를 던지기 전에, 큰 수를 바라면 세게 던지고 작은 수를 바라면 살살 던지는 사람이 있어요. 던지는 세기가 결과를 바꿀 리 없는데도요. '내가 애쓰면 결과가 달라진다'는 느낌은 이렇게 통제할 수 없는 곳까지 뻗어요. 오늘은 그 느낌이 시장 앞에서 어떻게 손을 바쁘게 만드는지 볼게요.
01 ·

직접 고른 복권

재밌는 이야기가 하나 있어요. 사람들에게 복권을 나눠 줄 때, 번호를 직접 고르게 하면 그냥 받은 사람보다 자기 복권을 더 비싸게 팔려고 한대요. 당첨 확률은 똑같은데도요.

번호를 내 손으로 골랐다는 것만으로, '내가 이 결과에 얼마쯤 관여했다'는 느낌이 생기는 거예요. 사실 그 복권은 내가 뭘 하든 확률이 변하지 않는, 순전히 우연의 종이인데 말이죠. 이렇게 통제할 수 없는 일을 '내가 좀 다스릴 수 있다'고 느끼는 마음을 통제 착각(illusion of control)이라고 불러요. 오늘은 이 착각이 투자에서 어떤 손을 만드는지 따라가 볼게요.

02 ·

많이 만질수록 다스리는 것 같아요

통제 착각을 키우는 조건이 몇 가지 있어요. 그중 하나가 '내가 직접, 자주 손을 대는' 거예요.

차트를 자주 열어 보고, 지표를 여러 개 켜 두고, 사고파는 버튼을 자주 누를수록 '나는 이 종목을 다루고 있다'는 감각이 진해져요. 손이 바쁠수록 결과도 내가 만든 것처럼 느껴지죠. 그런데 가만히 보면, 내가 실제로 정할 수 있는 건 '살지 팔지, 얼마에 걸지'뿐이에요. 그 뒤에 값이 오를지 내릴지는 수많은 사람의 판단과 우연이 섞여 정해져요.

다시 말해 내 손이 닿는 자리와, 결과가 정해지는 자리는 서로 달라요. 그런데 손을 많이 움직일수록 이 둘의 경계가 흐려져서, 통제 밖의 결과까지 내가 다스리는 것처럼 느껴져요.

잘된 건 실력, 안된 건 운?
통제 착각이 잘 안 깨지는 건, 결과를 기억하는 방식과 맞물려 있어요. 내가 손을 대서 잘된 일은 '내가 잘 다뤄서'라고 느껴져요. 반대로 손을 댔는데 안된 일…
착각이 손가락을 바쁘게 해요
통제할 수 있는 칸과 없는 칸
오늘의 투자 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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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는 판을 읽어야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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