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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이 떨어졌다고장부에고백하는 거예요

지난 투자에 대한 뒤늦은 자백

기업상식
어느 분기 실적에 갑자기 거대한 손실이 찍혀요. 그런데 그해에 돈이 왕창 새 나간 것도 아니에요. 이건 회사가 "예전에 크게 산 것의 값이 이만큼 떨어졌습니다"라고 장부에 뒤늦게 고백하는 순간일 수 있어요. 오늘은 이 자백의 회계를 들여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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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안 나갔는데 손실이 찍혔어요

어느 회사의 분기 실적에 아주 큰 손실이 잡혔다고 해 봐요. 뉴스는 '역대급 적자'라며 술렁여요. 그런데 그해 회사 통장을 들여다보면, 그만한 현금이 실제로 빠져나간 흔적이 없어요. 이상하죠. 돈은 안 나갔는데 손실만 거대하게 찍힌 거예요.

이런 손실의 상당수는 오늘 이야기할 항목에서 나와요. 회사가 예전에 비싸게 사 둔 무언가의 값이 그동안 많이 떨어졌고, 그 떨어진 만큼을 이제야 장부에 반영한 거예요. 실제 현금이 나간 게 아니라, 장부에 적혀 있던 값을 현실에 맞게 확 낮춘 사건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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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의 값과 진짜 값이 벌어질 때

회사는 무언가를 사면 그 값을 장부에 적어 둬요. 공장을 사면 공장값, 다른 회사를 인수하면 그 인수에 얹은 몫까지요. 처음엔 그 장부값이 진짜 값과 얼추 맞아요.

그런데 세상이 바뀌어요. 사 둔 공장의 제품이 안 팔리게 되거나, 비싸게 인수한 사업이 기대만큼 안 되거나, 시장 자체가 식어 버려요. 그러면 장부에 적힌 값과, 그것이 지금 실제로 벌어다 줄 수 있는 값 사이가 벌어지기 시작해요. 장부엔 100이라 적혀 있는데 실제 회수할 수 있는 건 60뿐인 상황이 되는 거죠.

이 벌어진 간격을 회계는 마냥 모른 척할 수 없어요. 자산을 실제보다 부풀려 적어 두면 그 장부는 거짓이 되니까요. 그래서 규칙이 나서요.

그 간격을 손실로 인식하는 게 손상차손이에요
장부값이 실제 회수할 수 있는 값보다 높아졌을 때, 그 차이만큼을 끌어내려 손실로 인식하는 걸 손상차손이라고 해요. 손상, 즉 값이 상했다는 걸 인정하고 그만큼 …
그럼 이건 나쁜 신호일까요
그래서 이렇게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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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는 판을 읽어야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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