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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주식을 준대요그런데 왜 그대로죠?

공짜라는 말 뒤에 숨은 장부의 이동

기업상식
회사가 주주에게 주식을 공짜로 나눠 준다는 소식이 있어요. 무상증자예요. 공짜로 주식이 생기니 반가운데, 곰곰이 보면 이상해요. 새로 들어온 돈도 없는데 주식만 늘었다면, 회사 몸값은 그대로일 텐데요. 그럼 뭐가 좋아진 걸까요? 오늘은 '공짜'라는 말 뒤에 숨은 회계 장부의 이동을 풀어 보며, 이 반가운 소식의 진짜 정체를 들여다볼게요.
01 ·

공짜라는 말이 걸리는 이유

"주식을 공짜로 나눠 드립니다." 이 말을 들으면 당연히 반가워요. 내 계좌에 주식이 더 생기니까요.

그런데 조금만 곱씹으면 어딘가 걸려요. 세상에 공짜는 드물잖아요. 회사가 아무 이유 없이 주주에게 주식을 그냥 줄 리는 없어요. 게다가 이번엔 회사로 새 돈이 들어온 것도 아니에요. 앞서 본 유상증자는 돈을 받고 주식을 줬는데, 무상증자는 말 그대로 값을 안 받고 준다는 뜻이에요.

돈은 안 들어왔는데 주식은 늘었다. 그럼 이 늘어난 주식은 대체 어디서 온 걸까요? 이 물음을 따라가면 무상증자의 정체가 드러나요.

02 ·

회사 곳간엔 방이 여럿이에요

답을 찾으려면 회사의 곳간, 즉 자본을 들여다봐야 해요. 회사가 가진 자본은 한 덩어리가 아니라 여러 방으로 나뉘어 있어요.

한 방에는 자본금이 있어요. 주식을 발행하며 뿌리로 삼은 돈이에요. 다른 방에는 잉여금이 있어요. 회사가 그동안 벌어서 배당으로 내주지 않고 차곡차곡 쌓아 둔 돈이에요.

무상증자는 바로 이 방들 사이의 이동이에요. 잉여금 방에 쌓여 있던 돈을 자본금 방으로 옮기고, 옮긴 만큼 새 주식을 찍어 주주에게 나눠 주는 거예요. 밖에서 새 돈이 들어온 게 아니라, 회사 안의 왼쪽 곳간에서 오른쪽 곳간으로 자리를 옮긴 것뿐이에요. 그래서 회사가 가진 자본의 총량은 그대로예요.

그래서 몸값은 그대로예요
이제 처음의 의문이 풀려요. 왜 공짜로 주식을 줬는데 회사 몸값은 그대로일까요. 회사의 몸값은 밖에서 새 돈이 들어와야 커져요. 그런데 무상증자는 안에서 자리만…
그럼 왜 굳이 할까
유상과 무상, 나란히 놓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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