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이야기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드는 생각이 있어요. "한 주에 50만 원이나 하네, 대단한 회사겠다." 반대로 한 주에 몇천 원짜리를 보면 왠지 작고 볼품없는 회사처럼 느껴지죠.
그런데 이건 흔한 착각이에요. 한 주 값이 높다는 건 '이 주식 한 조각이 비싸다'는 뜻이지, '이 회사가 크다'는 뜻이 아니에요. 둘은 아예 다른 이야기예요. 오늘은 이 둘을 가르는 아주 간단한 곱셈 한 줄을 꺼내 볼게요. 이 줄만 알면, 주가라는 숫자에 속지 않게 돼요.
회사 전체의 몸값을 재는 숫자가 있어요. 시가총액이에요. '이 회사를 지금 시장 값으로 통째로 사려면 얼마인가'를 뜻해요.
계산은 놀랍도록 단순해요. 지금 주가에 회사가 발행한 주식 수를 곱한 값이에요. 주식이라는 게 회사를 잘게 쪼갠 조각이니까, 조각 하나의 값(주가)에 조각의 개수(주식 수)를 곱하면 회사 전체의 값이 나오는 거예요.
시가총액 = 주가 × 주식 수.
이 한 줄에 오늘 이야기의 전부가 들어 있어요. 회사의 크기는 주가 '혼자'가 정하지 않아요. 주가와 주식 수, 둘이 곱해져서 정해져요. 그러니 주가 하나만 보고 회사 크기를 짐작하면, 곱셈의 절반만 보고 있는 셈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