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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속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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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주가는예언이 아니라계산이에요

숫자 하나에 쌓인 가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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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종목 목표주가 상향됐대." 뉴스에 뜨는 목표주가는 딱 떨어지는 숫자라 왠지 정해진 미래처럼 보여요. 하지만 이 숫자는 예언이 아니에요. 여러 가정을 쌓아 올려 계산한 결과일 뿐이거든요. 오늘은 이 목표주가의 성격을 뜯어볼게요. 한 편만 읽어도 이 숫자가 사뭇 다르게 읽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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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떨어지는 숫자의 함정

리포트나 뉴스에 목표주가가 뜨면 눈길이 확 가요. '목표주가 얼마'라고 딱 떨어지는 숫자로 적혀 있으니까요. 등급이 '사라·팔라'처럼 방향을 말한다면, 목표주가는 '이 종목이 이쯤 갈 것'이라고 구체적인 값을 찍어 줘요.

숫자가 또렷하니 왠지 더 믿음직해 보여요. 방향만 있는 것보다 정확한 값이 있으니, 마치 정해진 목적지처럼 느껴지죠. 그래서 많은 사람이 목표주가를 '앞으로 여기까지 오른다는 약속'처럼 받아들여요.

그런데 바로 여기에 함정이 있어요. 숫자가 또렷하다는 게 그 숫자가 확실하다는 뜻은 아니거든요. 오히려 딱 떨어지는 숫자일수록, 그 뒤에 숨은 '어떻게 그 값이 나왔는가'를 놓치기 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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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숫자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목표주가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게 아니라 계산으로 만들어져요. 아주 단순하게 원리만 보면 이래요. 먼저 이 회사가 앞으로 얼마쯤 벌지를 추정해요. 그다음, 그 벌이에 시장이 몇 배쯤 값을 쳐 줄지를 정해요. 이 둘을 곱하면 대략의 목표 값이 나와요.

가상의 예로 감을 잡아 볼게요. 어떤 회사가 앞으로 한 주당 10을 벌 것 같다고 추정하고, 여기에 시장이 15배를 쳐 줄 거라고 보면, 목표주가는 대략 150이 돼요. 그런데 만약 벌이를 12로 잡거나, 배수를 20으로 잡으면 숫자는 확 달라지죠.

즉 목표주가라는 하나의 깔끔한 숫자는, 사실 '얼마 벌 것 같다'와 '몇 배 쳐 줄 것 같다'는 두 개의 짐작을 곱한 결과예요. 짐작이 바뀌면 결과도 통째로 바뀌어요. 겉은 확정된 숫자처럼 보여도, 속은 가정 위에 얹힌 값인 거예요.

가정이 흔들리면 숫자도 흔들려요
목표주가를 이루는 가정들은 단단한 바위가 아니에요.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흔들려요. '앞으로 얼마 벌 것 같다'는 추정부터 그래요. 경기가 나빠지거나 경쟁이 심…
현재가와의 거리는 무엇을 말할까
목표주가를 읽을 때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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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는 판을 읽어야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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