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오는 이야기를 하려면, 먼저 왜 멀리 보냈었는지를 알아야 해요.
이유는 단순했어요. 인건비가 싼 곳에서 만들면 물건값을 낮출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회사들은 본사와 멀리 떨어진 나라에 공장을 세웠어요. 설계는 여기서, 생산은 저 멀리서. 이렇게 나누는 게 오랫동안 정답처럼 여겨졌어요.
덕분에 우리는 값싼 물건을 풍족하게 썼어요. 이 방식이 워낙 잘 굴러가서, 아무도 되돌릴 생각을 안 했죠.
그런데 어느 순간, 이 '멀리 맡기기'의 숨은 대가가 드러나기 시작했어요. 오늘 이야기는 그 대가가 눈에 보이면서 흐름이 뒤집히는 지점에서 시작해요.
멀리 맡기면 싸다. 이건 맞아요. 그런데 '멀다'에는 값싼 인건비만 있는 게 아니었어요.
한 번 길이 막히면 물건이 통째로 멈춰요. 배가 못 뜨거나 한 나라가 문을 닫으면, 지구 반대편 공장 하나 때문에 이쪽 생산라인이 다 서 버려요. 평소엔 안 보이던 이 위험이, 한번 크게 겪고 나면 뼈아프게 다가와요.
거리 자체도 값이에요. 물건이 바다를 건너 오는 동안 시간이 걸리고, 그사이 필요한 만큼 쟁여 두려면 창고에 돈이 잠겨요. 급하게 바꿔 달라고 해도 반응이 느리고요.
여기에 나라 사이의 신경전까지 겹쳤어요. 세금이 붙거나 수출이 막히면, 멀리 있는 공장은 순식간에 짐이 돼요. 그래서 '값싼가'만 보던 계산에, '끊길 위험은 없나'라는 항목이 새로 들어왔어요. 계산식이 바뀐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