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전체를 커다란 케이크 한 판이라고 생각해 볼게요. 이 케이크를 여러 조각으로 나눈 것이 주식이에요. 한 주를 가졌다는 건 케이크의 한 조각을, 즉 회사의 아주 작은 몫을 소유했다는 뜻이에요.
여기서 중요한 건 조각의 '개수'예요. 같은 크기의 케이크라도 100조각으로 나누면 한 조각이 두툼하고, 1000조각으로 나누면 한 조각이 얇아요. 회사가 발행한 총 주식 수가 바로 이 조각의 개수예요. 그런데 이 개수는 고정된 게 아니에요. 회사가 살아가는 동안 늘기도 하고 줄기도 해요. 오늘은 그 개수가 왜, 어떻게 바뀌는지를 지도처럼 훑어볼게요.
먼저 조각의 개수가 늘어나는 경우예요. 회사가 새 주식을 찍어 내는 것을 증자라고 해요.
왜 새 조각을 더할까요. 대개 돈이 필요해서예요. 공장을 짓거나 다른 회사를 사거나 빚을 갚으려고, 새 주식을 발행해 시장에 팔아 자금을 마련하는 거예요. 케이크는 그대로인데 조각의 개수만 늘어나니, 기존 조각 하나가 차지하는 몫은 그만큼 얇아져요.
다만 이게 곧 손해라는 뜻은 아니에요. 그렇게 마련한 돈으로 케이크 자체를 더 크게 키운다면, 얇아진 조각이라도 나중엔 더 큰 케이크의 몫일 수 있거든요. 반대로 마련한 돈이 값어치를 못 하면, 조각만 얇아지고 남는 게 없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 증자는 '왜 돈이 필요하고, 그 돈으로 무엇을 하는가'까지 봐야 뜻이 잡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