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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풀
투자 eye시장구조

어떤 거래는일부러안 보이게 해요

값을 흔들지 않으려 숨긴 거래 공간

시장구조
우리가 아는 거래소는 사자·팔자 값이 화면에 훤히 뜨는 곳이에요. 그런데 그 값이 아무에게도 안 보이는 거래 공간이 따로 있어요. 숨기려는 게 나쁜 뜻이 아니라, 값을 흔들지 않으려는 큰손의 사정 때문이에요. 오늘은 눈에 안 보이는 거래소, 다크풀 이야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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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에겐 '보인다'는 게 짐이에요

먼저 큰손이 겪는 곤란한 상황 하나를 그려 볼게요. 어떤 기관이 한 종목을 아주 많이, 이를테면 그 종목 하루 거래량의 상당 부분에 해당하는 물량을 사고 싶다고 해 봐요.

공개된 거래소에서 이 주문을 그대로 내걸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화면에 '이만큼 사고 싶어 하는 큰손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요. 그러면 팔려던 사람들은 '값이 오르겠구나' 싶어 값을 올려 부르거나 팔기를 미뤄요. 결국 큰손은 사려는 행동 자체 때문에 값을 밀어 올려, 원래보다 비싸게 사게 돼요. 팔 때도 마찬가지로, 대량 매도 의사가 보이면 값이 미리 내려가 손해를 봐요.

즉 큰손에겐 '내 주문이 남에게 보인다'는 것 자체가 비용이에요. 이 문제를 풀려고 만든 장치가 다크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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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호가를 감춰요

다크풀은 이름 그대로 '어두운(dark) 웅덩이(pool)', 즉 안이 안 들여다보이는 거래 공간이에요. 공개 거래소와 가장 다른 점은 딱 하나예요. 누가 얼마에 얼마나 사고팔려는지가 화면에 안 뜬다는 거예요.

공개 거래소가 사자·팔자 값이 유리창처럼 훤히 보이는 장터라면, 다크풀은 커튼을 친 방이에요. 이 안에서 큰손들은 자기 대량 주문을 남에게 들키지 않고 서로 맞춰 체결해요. 사겠다는 큰손과 팔겠다는 큰손이 조용히 만나 거래가 성사되면, 그제야 '체결됐다'는 결과만 사후에 알려지죠. 값을 흔들 만한 의사표시가 시장에 미리 노출되지 않는 게 핵심이에요.

값은 어디서 가져올까
여기서 자연스러운 의문이 생겨요. 호가가 안 보이면 값은 어떻게 정할까요. 아무도 값을 안 부르는데 거래가 될 리 없잖아요. 다크풀은 흔히 바깥의 공개 거래소에…
숨김에는 양면이 있어요
개인 투자자와는 무슨 상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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