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무언가를 검색하면 답이 뜨죠. 그 짧은 순간, 사실 우리 폰은 멀리 있는 큰 컴퓨터에 질문을 보내고 답을 받아 와요. 이 멀리 있는 큰 컴퓨터 무리를 클라우드라고 불러요.
질문이 멀리 갔다 오는 데는 시간이 걸려요. 다만 검색이나 영상 몇 초 지연 정도는 우리가 거의 못 느껴요. 그래서 '계산은 멀리서 하고 결과만 받으면 된다'는 방식이 오랫동안 자연스러웠어요.
그런데 이 방식이 통하지 않는 곳들이 있어요. 그 왕복 시간이 '조금 늦음'이 아니라 '위험'이 되는 현장이요. 오늘 이야기는 거기서 출발해요.
질문이 갔다 오는 데 걸리는 시간을 지연시간이라고 해요. 평소엔 별문제가 아닌 이 시간이, 어떤 현장에서는 결정적이에요.
자율주행 차를 떠올려 봐요. 앞에 무언가 튀어나왔어요. 이 차가 '멀리 있는 서버에 사진을 보내서, 서버가 판단하고, 다시 명령을 받아' 브레이크를 밟는다면 어떨까요. 그 왕복하는 사이에 차는 이미 한참을 더 나아가 버려요.
공장의 로봇 팔도 마찬가지예요. 손이 부딪히려는 찰나에 멈춰야 하는데, 멀리 물어보고 오면 늦어요. 이런 곳에서 지연시간은 불편이 아니라 사고예요. '조금 늦어도 괜찮다'가 통하지 않는 세계인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