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이야기를 하면 흔히 "이 회사는 한 주에 2천 원씩 준대" 같은 말이 나와요. 반가운 소식이죠. 그런데 이 말만으로는 이 배당이 후한지 박한지 알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한 주에 2천 원'은 그 주식이 얼마짜리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가 되거든요. 만 원짜리 주식이 2천 원을 주는 것과, 20만 원짜리 주식이 2천 원을 주는 건 하늘과 땅 차이예요. 앞엣것은 낸 돈의 5분의 1을 배당으로 돌려받는 거고, 뒤엣것은 100분의 1이니까요.
그래서 배당은 '금액'이 아니라 '비율'로 봐야 진짜 크기가 보여요. 내가 낸 값 대비 몇 퍼센트를 배당으로 받느냐. 그 비율에 이름이 있어요. 바로 배당수익률(dividend yield)이에요. 오늘은 이 퍼센트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뜯어볼게요.
배당수익률을 만드는 법은 뜻밖에 단순해요. 나눗셈 한 번이면 돼요.
1년 동안 받는 배당금을, 지금 주가로 나눠요. 그리고 100을 곱해 퍼센트로 바꾸면 끝이에요. 식으로 쓰면 '연 배당 ÷ 주가 × 100'이죠.
예를 들어 볼게요. 어떤 주식이 1년에 총 4천 원을 배당으로 준다고 해 봐요. 그리고 지금 이 주식이 10만 원이에요. 그러면 4천 원을 10만 원으로 나눠서 0.04, 100을 곱하면 4%예요. 이 회사의 배당수익률은 4%인 거죠. 10만 원을 넣으면 1년에 4천 원을 배당으로 받는다는 뜻이에요.
분자는 '1년치 배당'이라는 걸 기억해 두세요. 회사가 분기마다 나눠 준다면 그 네 번을 합친 게 1년 배당이에요. 한 번 주는 금액만 넣으면 수익률이 4분의 1로 작게 나와 버리니, 반드시 1년 총액으로 계산해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