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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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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잘 만들어도이길 수 없는회사가 있어요

이용자가 곧 서비스인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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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누가 카톡보다 더 잘 만든 메신저를 내놔도, 우리는 갈아탈까요. 아마 아닐 거예요. 내 친구들이 다 저쪽에 있으니까요. 이 '아무리 잘 만들어도 못 이기는' 벽의 정체가 오늘의 주제예요. 이용자가 늘수록 서비스가 더 좋아지는 힘, 네트워크 효과 이야기예요. 어떤 회사가 왜 그렇게 단단한지 함께 파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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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못 이기는지부터 물어볼게요

질문 하나로 시작할게요. 어떤 회사가 지금 있는 유명 메신저보다 화면도 예쁘고 기능도 많고 광고도 없는, 모든 면에서 더 나은 메신저를 만들었다고 해 봐요. 그럼 사람들이 우르르 갈아탈까요.

대개는 그러지 않아요. 왜냐면 내가 연락하는 사람들이 다 기존 메신저에 있거든요. 새 앱이 아무리 좋아도, 거기엔 내 친구도 가족도 거래처도 없어요. 나 혼자 좋은 앱에 있어 봐야 대화할 상대가 없죠.

이상하지 않나요. 물건이 더 좋은데 못 이겨요. 값이 문제도, 품질이 문제도 아니에요. '사람이 없다'가 문제예요. 이 벽의 정체를 파 보면, 오늘의 개념이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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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수가 곧 서비스의 값이에요

메신저 같은 서비스는 좀 특이한 성질이 있어요. 쓰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그 서비스 자체가 더 좋아져요.

생각해 보면 그래요. 전화기가 세상에 딱 한 대 있으면 아무 쓸모가 없어요. 걸 데가 없으니까요. 두 대면 서로 통화할 수 있고, 백만 대면 거의 누구에게든 걸 수 있어요. 전화기라는 물건 자체는 그대로인데, 연결된 사람이 늘수록 값어치가 확 커지는 거예요.

이렇게 이용자가 늘수록 서비스의 가치가 함께 커지는 성질을 네트워크 효과라고 불러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 다리가 놓이는 것에 비유할 수 있어요. 사람이 둘이면 다리가 하나, 셋이면 셋, 넷이면 여섯… 사람이 늘수록 다리는 훨씬 빠르게 불어나요. 그 촘촘해진 다리 전체가 곧 그 서비스의 값이에요. 그러니 여기선 '누가 더 잘 만들었나'만큼이나 '누가 더 많이 모였나'가 중요해요.

그래서 벽이 생겨요
이 성질을 알고 나면, 앞에서 본 '더 잘 만들어도 못 이기는' 벽이 왜 생기는지 풀려요. 이미 사람이 꽉 찬 서비스는, 그 사람들 덕분에 저절로 좋은 상태예요…
그럼 이 벽은 영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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