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은 미래에 정해진 값으로 사거나 팔 '권리'를 사고파는 계약이라고 했어요. 그럼 그 권리를 사려면 값을 치러야겠죠. 그 값이 프리미엄이에요. 옵션의 가격표인 셈이에요.
같은 자산을 놓고도 어떤 옵션은 프리미엄이 비싸고, 어떤 옵션은 싸요. 왜 그럴까요. 그냥 정해지는 게 아니라, 그 값을 밀어 올리는 힘이 있어요. 오늘은 그중 가장 중요한 두 가지, '남은 시간'과 '흔들림'을 하나씩 뜯어볼게요. 이 둘을 알면 프리미엄이라는 값이 왜 그렇게 매겨지는지 감이 잡혀요.
첫 번째 힘은 '기한까지 남은 시간'이에요. 남은 시간이 길수록 프리미엄이 비싸지는 경향이 있어요.
왜 그럴까요. 옵션은 '유리해지면 쓰는 권리'잖아요. 유리해질 기회가 많을수록 그 권리는 값어치가 있어요. 그런데 기한이 하루 남은 옵션과 석 달 남은 옵션 중, 어느 쪽이 유리해질 기회가 많을까요. 당연히 석 달 남은 쪽이에요. 시간이 길수록 값이 이쪽저쪽 움직여 볼 여지가 많으니까요.
그래서 남은 시간이 길면 '아직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는 여지가 값에 얹혀요. 반대로 기한이 다가올수록 그 여지가 줄어들어 프리미엄이 조금씩 깎여요. 마치 얼음이 녹듯, 시간이 지나면 그만큼의 값이 사라지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