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도 살다 보면 큰돈이 필요한 때가 와요. 공장을 새로 짓거나, 다른 회사를 사거나, 급한 빚을 갚아야 할 때요.
이때 길은 크게 둘이에요. 하나는 빚을 내는 거예요. 은행에서 빌리거나 채권을 찍어 파는 거죠. 빌린 돈이니 언젠가 이자를 붙여 갚아야 해요. 다른 하나는 새 주식을 찍어 파는 거예요. 이건 갚을 필요가 없는 대신, 회사의 주인 자리를 조금 나눠 주는 셈이에요.
이 중 두 번째, 새 주식을 찍어 그 대가로 돈을 받는 게 유상증자예요. '유상'은 값을 치르고 받는다는 뜻이라, 주주가 돈을 내고 새 주식을 받아 간다는 이름이에요.
이해를 돕게 건물 하나에 비유해 볼게요. 지분을 나눠 가진 사람들이 함께 소유한 건물이 있다고 해 봐요.
어느 날 건물에 층을 더 올리기로 했어요. 그런데 공사비가 부족해요. 그래서 새로운 지분을 발행해서, 돈을 낸 사람에게 그만큼 소유권을 주기로 해요. 새 돈이 들어와 층은 올라가지만, 전체 소유권을 나눠 가진 몫은 늘어나요.
유상증자가 딱 이래요. 회사라는 건물에 새 자본을 넣어 몸집을 키우되, 그 대가로 소유권을 나눠 가진 조각의 수가 늘어나요. 돈이 들어오는 것과 조각이 늘어나는 것, 이 둘은 늘 함께 다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