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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 보이는데,정말비싼 걸까요?

성장 속도까지 넣은 잣대

기업상식
PER이 높으면 우리는 '비싸다'고 말해요. 그런데 그 회사가 남들보다 두 배로 빨리 크는 중이라면요? 오늘은 비싸 보이는 성장주에게 '성장 속도까지 넣으면 정말 비싼 거냐'고 되묻는 잣대 이야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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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다'는 말이 걸리는 순간

회사가 비싼지 볼 때 PER을 꺼내요. 주가를 한 주가 버는 이익으로 나눈 값이죠. 이 숫자가 높으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비싸다'고 말해요. 벌이에 비해 값을 많이 쳐 줬다는 뜻이니까요.

그런데 여기서 자꾸 걸리는 게 하나 있어요. 빠르게 크는 회사는 PER이 거의 항상 높다는 거예요. 시장은 지금의 벌이가 아니라 앞으로 커질 벌이를 보고 값을 매기니까요. 그렇다면 '성장주는 다 비싼 거니까 손대지 말라'고 해야 할까요. 그건 좀 이상해요. 빨리 크는 회사가 값을 더 받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데, PER 하나로 뭉뚱그려 '비싸다'고 딱지를 붙이면 성장의 값어치를 통째로 무시하는 셈이거든요.

그래서 누군가 이렇게 되물었어요. 성장 속도까지 계산에 넣으면, 그래도 이 회사가 비싼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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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PER, 다른 속도

PER이 똑같이 30인 두 회사가 있다고 해 봐요. PER만 보면 둘은 똑같이 '30배짜리 비싼 회사'예요.

그런데 속을 들여다보니 달라요. 한 회사는 이익이 1년에 10%씩 자라고, 다른 회사는 30%씩 자라요. 같은 값을 붙였는데, 한쪽은 세 배 빠른 속도로 벌이가 커지는 중인 거예요.

이러면 같은 PER 30이라도 무게가 달라져요. 느리게 크는 쪽은 지금 값이 부담스럽지만, 빠르게 크는 쪽은 곧 벌이가 값을 따라잡을지도 몰라요. PER이라는 사진 한 장은 이 '속도'를 안 보여 줘요. 멈춘 순간만 찍으니까요. 그래서 사진에 속도계를 하나 붙이자는 발상이 나왔어요.

이름은 PEG, PER을 성장률로 나눠요
이 발상에 이름이 있어요. PEG(주가이익성장비율, price/earnings-to-growth)예요. 만드는 법은 단순해요. PER을 이익성장률(%)로 나누면 …
PER 혼자서는 못 하던 일
'성장률'이라는 아킬레스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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