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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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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더,조금만 더 하다가발 뺄 때를 놓쳐요

'조금만 더'가 발목을 잡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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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온 것 같아서 조금 더 걷고, 아까운 게 아까워서 조금 더 넣고, 여기서 멈추면 지는 것 같아서 조금 더 밀어붙여요. '조금만 더'는 참 그럴듯한 말이에요. 그런데 이 말이 반복될 때, 우리는 자꾸 발 뺄 자리를 지나쳐요. 오늘은 그 지나침의 심리를 따라가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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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온 것 같은 길

낯선 길을 오래 걸었다고 해 봐요. 한참을 왔는데 아직 도착을 안 했어요. 여기서 돌아가면 지금까지 걸은 게 다 헛수고 같아요. 그래서 '조금만 더 가면 나오겠지' 하며 계속 걸어요. 그런데 사실은 처음부터 길을 잘못 든 것일 수도 있어요.

이미 많이 왔다는 사실이, 계속 가야 할 이유처럼 느껴지는 거예요. 그런데 '얼마나 왔나'는 '이 길이 맞나'와 아무 상관이 없어요. 잘못 든 길은 많이 걸었다고 맞는 길이 되지 않아요. 오늘 볼 건, 이미 넣은 게 많을수록 더 넣게 되는—그래서 발 뺄 자리를 자꾸 지나치게 되는 이 마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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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더'가 판을 키워요

투자에서 이 마음은 이렇게 나타나요. 어떤 판단에 이미 상당히 들어갔는데 일이 잘 안 풀려요. 그러면 발을 빼는 대신 '여기서 조금만 더 넣으면 만회할 수 있어'라며 판을 키워요. 넣은 게 많을수록 멈추기가 더 어려워지고, 멈추기 어려우니 또 넣게 되죠.

이걸 몰입 상승(escalation of commitment)이라고 불러요. 실패가 보이기 시작할수록 발을 빼기보다 오히려 더 깊이 밀어 넣는 마음이에요. 처음엔 작게 시작했는데, '조금만 더'가 몇 번 반복되면 어느새 감당하기 힘든 크기가 돼 있어요.

핵심은, 판을 키우는 이유가 '더 넣으면 나아질 근거'가 아니라 '지금까지 넣은 걸 헛무척 만들기 싫은 마음'이라는 거예요. 앞을 보고 넣는 게 아니라, 뒤를 지키려고 넣는 거죠.

왜 발을 못 뺄까
발을 빼는 게 나은 상황에서도 못 빼는 데는 몇 가지 마음이 겹쳐 있어요. 하나는 멈추는 순간 '실패'가 확정된다는 거예요. 계속 밀어붙이는 동안에는 아직 진 …
물타기와는 다른 이야기예요
발 뺄 자리를 미리 그려 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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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는 판을 읽어야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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