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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를요,가게에서 안 사고공장과 계약해요

가게를 건너뛴 전기 계약

AI 인프라
우리는 전기를 '한전에서 온다' 정도로만 알아요. 콘센트에 꽂으면 나오니까요. 그런데 전기를 어마어마하게 먹는 데이터센터는, 그 '가게'를 건너뛰고 발전소와 직접 계약을 맺기도 해요. 이 계약을 PPA라고 불러요. 왜 굳이 발전소와 직거래를 할까요. 그 속셈을 따라가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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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를 사는 두 가지 길

전기를 사는 데 길이 하나가 아니에요. 우리 집은 첫 번째 길로 사요. 발전소가 만든 전기가 전력망을 타고 흘러오면, 우리는 콘센트에 꽂아 쓴 만큼 요금을 내요. 시장에서 그날그날 값이 정해지는 전기를, 필요할 때 받아 쓰는 거죠. 편의점에서 그때그때 물건을 사는 것과 닮았어요.

두 번째 길이 있어요. 아예 특정 발전소를 콕 집어, '앞으로 몇 년간 네가 만든 전기를 이만큼 이 값에 사겠다'고 미리 약속하는 거예요. 편의점을 오가는 대신 농장과 직접 '매년 이만큼 사겠다'고 계약하는 것과 비슷하죠.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이 바로 이 두 번째 길, 전력구매계약(PPA)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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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미리, 왜 길게 약속할까

그때그때 사면 편할 텐데, 왜 굳이 몇 년을 묶는 계약을 할까요. 데이터센터의 처지에서 보면 이유가 보여요.

데이터센터는 전기를 어마어마하게, 그리고 끊김 없이 써야 해요. 계산이 잠시라도 멈추면 안 되니까요. 그런데 시장에서 그때그때 사는 전기는 값이 오르내리고, 어떤 때는 필요한 만큼 넉넉히 못 구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값이 얼마가 되든' '늘 이만큼은 확보되도록' 앞을 미리 잠가 두려는 거예요. 값이 튀는 불확실성을 줄이고, 물량을 미리 확보하는 거죠. 이게 미리, 그리고 길게 약속하는 첫 번째 이유예요.

발전소에도 이유가 있어요
계약은 한쪽만 좋아서는 성사되지 않아요. 발전소 쪽에도 이 계약이 매력적인 이유가 있어야 해요. 발전소, 특히 새로 짓는 발전소는 처음에 큰돈이 들어가요. 다 …
공짜 안심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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