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OZAI
벌어진 폭
투자 eye기업 해부

기름값이 오르면정유사가 웃을까요정답은 '벌어진 폭'

산 값과 판 값 사이의 이익

기업 해부
국제 유가가 뛰면 정유 회사가 돈을 많이 벌 것 같죠. 반대로 유가가 내리면 손해를 볼 것 같고요. 그런데 실제로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아요. 기름값 자체보다 훨씬 중요한 숫자가 따로 있거든요. 오늘은 사서 가공해 파는 회사의 이익이 어디서 나오는지, 벌어진 폭이라는 개념으로 풀어 볼게요.
01 ·

유가가 오르면 정유사가 좋을까요

가장 흔한 오해부터 풀어 볼게요. 국제 유가가 오르면 정유 회사 주가도 같이 오를 거라 생각하기 쉬워요. '기름을 다루는 회사니까 기름값이 오르면 좋겠지' 하는 거죠.

그런데 정유사는 원유를 캐서 파는 회사가 아니에요. 원유를 사 와서 휘발유·경유로 바꿔 파는 회사예요. 사 오는 쪽이라면, 원료값이 오르는 건 오히려 비용이 오르는 일이에요. 문제는 여기서 시작돼요. 산 값이 오를 때 판 값도 같이 올라 주지 않으면, 유가가 올라도 회사는 웃지 못해요.

02 ·

산 값과 판 값을 나란히 놓아 봐요

숫자로 그려 볼게요. 전부 가상의 값이에요.

원유 한 통을 100에 사 왔다고 해 봐요. 그걸 가공해서 휘발유로 만들어 120에 팔았어요. 그럼 이 회사가 손에 쥐는 건 그 사이의 20이에요. 원료값이 100이든 50이든, 중요한 건 판 값과 산 값 사이가 얼마나 벌어졌느냐예요.

이번엔 원료값이 130으로 뛰었다고 해 봐요. 유가가 올랐죠. 그런데 시장 사정 때문에 가공품은 여전히 135밖에 못 받아요. 그럼 벌어진 폭은 5로 확 줄어요. 유가는 올랐는데 회사가 남기는 건 오히려 쪼그라든 거예요. 반대로 원료값이 내려도 제품값이 더 많이 내리면 폭은 줄어들고요.

이 '벌어진 폭'에 이름이 있어요
산 값과 판 값 사이의 이 폭을 스프레드(spread)라고 불러요. 원료를 가공해 파는 사업에서 이익의 뿌리가 되는 숫자죠. 정유에서는 원유를 쪼개(crack)…
그 폭은 왜 넓어지고 좁아질까
뉴스를 다시 읽어 봐요
오늘의 투자 eye
모바일앱 설치하고 계속 읽기
투자는 판을 읽어야 보여요
해외주식 전문 컨텐츠 플랫폼 투자이
Toozai 앱 앱에서 이어서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