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잘 굴러가지 않으면, 주주는 보통 두 가지 중 하나를 골라요.
하나는 조용히 파는 거예요. 마음에 안 들면 주식을 팔고 떠나면 그만이니까요. 이게 가장 흔한 선택이에요.
그런데 다른 길을 가는 주주가 있어요. 팔고 떠나는 대신, 오히려 지분을 더 사서 회사에 대고 목소리를 내요. "경영을 이렇게 바꿔라, 이 사업은 접어라, 남는 돈은 주주에게 돌려줘라." 회사를 떠나지 않고, 남아서 바꾸려 드는 거예요. 이런 주체를 행동주의 투자자라고 불러요. 오늘은 이 주체가 왜,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봐요.
떠나면 편할 텐데, 왜 굳이 남아서 흔드는 걸까요. 이유는 계산에 있어요.
행동주의 투자자는 대개 이렇게 봐요. "이 회사는 지금 제 값어치보다 낮게 평가받고 있다. 경영만 바로잡으면 값이 오를 여지가 있다." 그래서 값이 낮을 때 지분을 사 두고, 회사를 바꿔서 그 값어치가 드러나게 만들려는 거예요. 회사가 좋아지면 자기가 가진 지분의 값도 오르니까요.
요구는 여러 가지예요. 돈 안 되는 사업을 팔라거나, 쌓아 둔 현금을 주주에게 돌려주라거나, 경영진을 바꾸라거나, 회사를 쪼개라고도 해요. 공통점은 하나예요. '지금 이대로는 아깝다, 이렇게 바꾸면 값어치가 살아난다'는 판단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