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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려야 돈이 되는 건일단 빼고정말 급할 때를 보자

정말 급할 때 쥔 현금 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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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편 유동비율에는 한 가지 빈틈이 있었어요. 자산 안에 '팔려야만 돈이 되는' 재고가 섞여 있었죠. 당좌비율은 그 재고를 빼고, 정말 급한 순간에 회사가 쥔 현금 여력만 봐요. 오늘은 한 겹 더 엄격하게 단기 지급 능력을 되묻는 이야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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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비율이 남긴 빈틈 하나

지난 편 유동비율은 좋은 잣대였어요. 1년 안에 갚을 빚을 1년 안에 손에 쥘 돈으로 감당하는지 봤죠. 그런데 마지막에 빈틈 하나를 남겨 뒀어요. '곧 현금이 될 자산' 안에 재고가 끼어 있다는 점이에요.

재고는 창고에 쌓인 물건이에요. 장부에는 자산으로 적히지만, 이건 팔려야만 돈이 돼요. 잘 팔리는 물건이면 금방 현금이 되지만, 유행이 지났거나 경쟁에 밀린 물건이면 헐값에도 안 나가요. 그런 재고가 잔뜩 껴 있으면, 유동비율은 넉넉해 보여도 정작 급할 때 쥘 현금은 얼마 안 될 수 있어요.

그래서 한 번 더 묻고 싶어져요. "팔려야 돈이 되는 건 다 빼고, 정말 급한 순간에 이 회사가 당장 쥔 힘은 얼마일까?" 이 물음에 답하는 게 오늘의 당좌비율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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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를 덜어 낸 자산이에요

당좌비율의 방식은 뜻밖에 단순해요. 유동비율에서 딱 한 가지, 재고를 빼는 거예요.

유동자산에서 재고를 덜어 낸 나머지를 당좌자산이라고 불러요. 여기엔 이미 쥔 현금, 바로 팔 수 있는 금융자산, 곧 들어올 외상값처럼 '굳이 물건을 팔지 않아도 비교적 빨리 돈이 될 것들'만 남아요. 팔려야 하는 재고라는 변수를 아예 걷어 낸 거죠.

당좌비율은 이 당좌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눠 %로 나타내요. 유동비율과 분모(곧 갚을 빚)는 똑같은데, 분자에서 재고만 빠진 셈이에요. 그래서 같은 회사라도 당좌비율은 유동비율보다 낮게, 또는 같게 나와요. 재고를 덜어 낸 만큼 더 깐깐하게 본 숫자니까요.

두 숫자의 간격이 말해 주는 것
여기서 재미있는 게 하나 있어요. 유동비율과 당좌비율의 '간격'이 그 자체로 정보라는 점이에요. 두 숫자가 서로 가깝다면, 유동자산에 재고가 별로 없다는 뜻이에…
왜 더 '보수적으로' 보는 걸까
그래도 업종을 빼놓고 볼 순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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