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편에서 ROE를 봤어요. 주주가 맡긴 돈으로 회사가 몇 %를 벌었는지 재는 숫자였죠. 좋은 잣대예요. 그런데 거기엔 안 보이는 한 조각이 있어요.
회사가 실제로 굴리는 살림은 주주 돈만이 아니거든요. 은행에서 빌린 돈, 거래처에 아직 안 갚은 외상까지 다 끌어다 사업에 써요. ROE의 분모인 자기자본은 이 중 '주주 몫'만 떼어 낸 거예요. 그래서 회사가 빚을 많이 쓸수록 ROE는 실제 사업 실력보다 좋아 보일 수 있어요. 오늘 볼 ROA는 바로 이 빠진 조각, '빌린 돈까지 포함한 전체'를 다시 그림 안에 넣어요.
ROA의 분모는 총자산이에요. 말 그대로 회사가 굴리는 살림 전체예요.
다시 숫자로 그려 볼게요. 어떤 회사가 가진 게 다 합쳐 100이라고 해 봐요. 그중 40은 빌려 온 돈(부채), 60은 주주 몫(자기자본)이에요. ROE는 이 중 60만 분모로 썼죠. ROA는 다 합친 100 전부를 분모로 써요.
왜 빌린 돈까지 넣을까요. 회사 입장에서는 그 40이 내 돈이든 남의 돈이든, 일단 사업에 굴러가는 밑천이라는 점은 똑같으니까요. "주주 돈이든 빌린 돈이든, 이 회사가 쥐고 있는 모든 밑천으로 얼마를 벌었나"를 묻는 게 ROA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