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디서나 인터넷이 되는 게 당연하다고 느껴요. 도시에 사니까요. 그런데 지구 전체로 보면 인터넷은 생각보다 좁게 깔려 있어요.
땅에 케이블을 까는 데는 돈이 많이 들어요. 사람이 많이 사는 도시에는 깔 만하지만, 인구가 드문 산골이나 사막, 바다 한가운데엔 케이블을 까 봐야 쓸 사람이 적어 수지가 안 맞아요. 그래서 통신 회사들은 그런 곳을 오래 비워 뒀어요. 인터넷이 안 닿는 게 아니라, 깔아 봐야 남는 게 없어서 안 깐 거예요. 여기가 오늘 이야기의 빈칸이에요.
이 빈칸을 땅이 아니라 하늘에서 덮으려는 게 위성 인터넷이에요. 땅에 선을 까는 대신, 하늘에 신호를 쏘는 장치를 띄우는 거죠.
예전에도 위성 통신은 있었어요. 다만 아주 높은 곳에 위성을 띄우다 보니 신호가 오가는 데 시간이 걸려서, 영상 통화 같은 즉각적인 일엔 답답했어요. 그래서 요즘은 위성을 훨씬 낮은 궤도에 띄워요. 낮은 궤도(저궤도, LEO)는 지구와 가까워 신호가 빨리 오가거든요.
대신 낮게 띄우면 위성 하나가 덮는 하늘 넓이가 좁아져요. 그래서 지구 전체를 빈틈없이 덮으려면 위성 하나가 아니라 수천 개를 촘촘히 띄워 서로 이어 붙여야 해요. 위성 무리가 그물처럼 지구를 감싸는 그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