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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큰 손님이요?어느 날 조용히경쟁자가 돼요

사서 쓸까, 만들어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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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사 주던 최대 고객이 어느 날 "이제 우리가 직접 만들게요" 하면 어떤 기분일까요. 요즘 큰 기술 회사들이 부품을 사서 쓰던 걸 스스로 만들기 시작했어요. 잘 쓰던 걸 왜 굳이 직접 만들까요? 오늘은 '사서 쓸까, 만들어 쓸까'라는 오래된 질문 이야기예요. 잠깐이면, 빅테크가 칩을 직접 만드는 속셈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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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쓰던 걸 왜 굳이 직접 만들까

가게를 하나 차렸다고 해 볼게요. 처음엔 빵을 사다 팔았어요. 만드는 법도 모르고, 오븐도 없고, 사다 파는 게 편하니까요. 그런데 장사가 커져서 하루에 빵을 수천 개씩 팔게 되면 생각이 달라져요. "이만큼 살 거면, 차라리 우리가 직접 구울까?"

요즘 큰 기술 회사들 사이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어요. 오랫동안 남이 만든 핵심 부품, 그중에서도 반도체 칩을 사다 썼는데, 이제 그걸 스스로 설계하기 시작했어요. 잘 쓰던 걸 왜 굳이 직접 만들까요. 이 질문 하나에 요즘 산업의 큰 흐름이 담겨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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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까 살까'는 아주 오래된 질문

회사가 무언가를 필요로 할 때 늘 두 갈래 길이 있어요. 사서 쓸까, 만들어 쓸까. 경영에서는 이걸 '만들까 살까(make-or-buy)'라고 불러요.

사서 쓰면 편해요. 잘하는 회사가 만든 걸 그냥 가져다 쓰면 되니까요. 대신 그 회사에 값을 치러야 하고, 그 회사가 값을 올리거나 물량을 안 주면 끌려가요.

만들어 쓰면 힘들어요. 사람도 뽑고, 오래 투자하고, 실패도 각오해야 해요. 대신 성공하면 값을 아끼고, 남 눈치 안 보고, 내 사업에 딱 맞게 다듬을 수 있어요.

공급망의 앞뒤 단계를 이렇게 회사가 직접 떠안는 걸 수직통합이라고 해요. 빵집이 밀 농사까지 짓거나, 오븐까지 직접 만드는 쪽으로 손을 뻗는 것과 비슷해요.

그러면, 왜 지금 칩일까
빅테크가 유독 '칩'을 직접 만들려는 데는 이유가 겹쳐 있어요. 크게 세 가지예요. 첫째, 살 물량이 어마어마해졌어요. 앞의 빵집처럼, 부품을 사는 규모가 커질…
최대 고객이 경쟁자가 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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