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는 여러 종목을 한데 모아 하나의 숫자로 보여 줘요. 편해요. 하지만 편한 만큼, 그 숫자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잘 안 보이죠.
종목을 바구니에 담을 때 꼭 정해야 하는 게 있어요. "이 회사는 얼마만큼의 무게로 담을까"예요. 어떤 종목엔 크게, 어떤 종목엔 작게 자리를 줘야 하니까요. 이 무게를 정하는 규칙이 바로 가중법이에요. 규칙이 바뀌면 같은 종목들을 담아도 지수가 전혀 다르게 움직여요. 오늘은 대표적인 세 가지 규칙을 하나씩 펼쳐 볼게요.
가장 널리 쓰이는 규칙이에요. 회사의 몸값, 즉 시가총액(주가×주식수)이 클수록 지수에서 큰 자리를 줘요.
예를 들어 어떤 지수에 100개 회사가 들었다고 해 봐요. 그중 가장 몸집 큰 회사 몇 개가 전체 무게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수 있어요. 나머지 수십 개는 다 합쳐도 작은 조각일 수 있고요. 이 규칙은 '시장이 크게 값을 매긴 회사에 그만큼 큰 자리를 준다'는 뜻이라 자연스러워 보여요. 다만 몸집 큰 몇 개가 흔들리면 지수 전체가 따라 흔들리는 성질이 생겨요. 자리를 많이 준 만큼 그 회사의 영향력도 크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