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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늙는다는사실 하나가지도를 바꿔요

나라가 늙으면 갈리는 산업의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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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나라에서 아이는 적게 태어나고, 오래 사는 사람은 늘어요. 인구가 서서히 늙어 가는 거예요. 이건 뉴스 한 줄로 지나가기 쉽지만, 사실 아주 느리고 확실한 큰 흐름이에요. 오늘은 '나라가 늙는다'는 이 한 가지 사실이, 어떤 산업엔 볕이 되고 어떤 산업엔 그늘이 되는지를 긴 시간축 위에 그려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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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느리고 확실한 흐름

세상엔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도 있지만, 아주 천천히·그러나 거의 틀림없이 흘러가는 것도 있어요. 인구가 그래요.

올해 태어난 아이 수, 올해 예순이 된 사람 수는 이미 정해져 있어요. 내년도, 그 뒤 몇 년도 어느 정도 그림이 나와 있죠. 그래서 인구는 미래를 비교적 멀리까지 내다볼 수 있는 드문 흐름이에요.

그 인구가 지금 많은 나라에서 한 방향으로 가고 있어요. 아이는 덜 태어나고, 어르신은 늘어나는 방향이요. 전체로 보면 나라의 나이가 서서히 올라가는 거예요.

이 느린 흐름을 시간축 위에 길게 펼쳐 놓고 보면, 산업의 지형이 어떻게 바뀌는지가 보여요. 오늘은 그 지형을 따라가 볼게요.

02 ·

사람 나이가 곧 씀씀이예요

왜 인구 나이가 산업을 흔들까요. 사람은 나이에 따라 돈 쓰는 곳이 달라지기 때문이에요.

아이가 있는 집은 기저귀·분유·장난감·학원에 돈을 써요. 젊은 층은 집을 마련하고 살림을 꾸리는 데 크게 쓰고요. 나이가 들면 씀씀이의 무게가 병원·약·건강·여가 쪽으로 옮겨 가요.

이건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삶의 단계예요. 각 나이대가 자연스레 손이 가는 곳이 다른 거죠.

그러니 한 나라 안에 어느 나이대가 많아지면, 그 나이대가 손대는 곳으로 돈이 더 흐르고 다른 곳은 줄어요. 나라 전체가 늙는다는 건, 나라 전체의 씀씀이가 어르신 쪽 무게로 서서히 기운다는 뜻이에요. 사람들의 나이가 곧 나라의 지갑이 향하는 방향을 바꾸는 거예요.

볕이 드는 쪽
그럼 나라가 늙으면 어느 쪽으로 무게가 실릴까요. 먼저 몸을 돌보는 일이에요. 나이가 들수록 병원 갈 일, 약 챙길 일이 늘어요. 그래서 의료·제약·건강관리 쪽…
그늘이 지는 쪽, 그리고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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