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화면에서 보는 주가는 순수한 회사의 값이 아니에요. "이 회사가 내년엔, 5년 뒤엔 얼마나 더 벌까"라는 기대가 잔뜩 얹혀 있죠. 그래서 아직 돈을 못 버는 회사도 주가는 높을 수 있고, 꾸준히 버는 회사인데 주가가 낮을 수도 있어요.
그렇다면 기대를 몽땅 걷어 내면 어떨까요. 오늘 이야기는 딱 하나의 질문에서 시작해요. "미래는 접어 두고, 지금 이 회사가 실제로 가진 것만 세면 주주 몫은 얼마지?" 이 질문에 회계가 내놓는 답이 장부가치예요.
계산은 뜻밖에 단순해요. 회사가 가진 것을 다 더하고, 거기서 갚아야 할 것을 빼요.
가진 것은 자산이에요. 현금, 건물, 기계, 재고, 받을 돈까지 전부요. 갚아야 할 것은 부채예요. 빌린 돈, 아직 안 준 대금 같은 것들이죠.
자산에서 부채를 빼고 남는 것 — 그게 주주의 몫이에요. 회계에서는 이걸 자기자본이라 부르고, 다른 이름이 바로 장부가치예요. 회사가 쌓아 온 것 중에 남에게 갚고 나면 결국 주인(주주)에게 귀속되는 부분이라는 뜻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