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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돈으로 산보이지 않는 값이장부에 남아요

인수 뒤 장부에 남는 웃돈

기업상식
회사가 다른 회사를 살 때, 그 회사가 실제로 가진 것보다 더 많은 돈을 치르는 일이 흔해요. 그 '더 얹은 돈'은 사라지지 않고 영업권이라는 이름으로 장부에 남아요. 눈에 보이는 자산이 아닌데도요. 그런데 이 값은 나중에 조용히 커다란 손실로 되돌아오기도 해요. 인수 뒤 장부에 남는 웃돈의 정체, 이 글 한 편이면 또렷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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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것보다 비싸게 사는 일

회사가 다른 회사를 인수한다고 해 봐요. 산 회사가 가진 것(건물·기계·현금 같은 순자산)이 회계상 100이라고 쳐요. 그런데 인수하는 쪽은 100만 내고 데려오는 경우가 드물어요. 130을, 때로는 그보다 더 얹어서 치르죠.

왜 더 낼까요. 그 회사엔 장부에 안 적힌 것들이 있으니까요. 오래 쌓은 브랜드, 충성스러운 고객, 잘 훈련된 조직, 특별한 기술 같은 것들이요. 이런 건 만질 수도, 딱 잘라 값을 매기기도 어렵지만 분명히 돈을 벌어다 주는 힘이에요. 인수하는 쪽은 그 힘까지 사는 셈이라 웃돈을 내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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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웃돈이 사라지지 않아요

여기서 회계의 처리가 재미있어요. 130을 주고 순자산 100짜리 회사를 샀다면, 차액 30은 어디로 갈까요. 그냥 비용으로 털어 버리지 않아요. 영업권이라는 항목으로 장부의 자산 칸에 남겨 둬요.

말하자면 "우리가 이 회사의 보이지 않는 가치에 30을 인정해 줬다"라고 장부에 적어 두는 거예요. 눈에 안 보이는 값인데도 자산으로 대접받는 거죠.

그래서 큰 인수를 자주 한 회사일수록 장부에 이 영업권이 두툼하게 쌓여 있곤 해요. 겉으로 보이는 건물·기계가 아니라, 과거에 치른 웃돈들의 총합인 셈이에요.

잘 산 건지, 나중에 알아요
문제는 그 30이라는 웃돈이 '정말 그만한 값어치가 있었나'는 시간이 지나야 드러난다는 거예요. 산 회사가 기대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잘 벌어 준다면 30은 …
되돌아오는 손실 — 손상
장부에서 이 값을 어떻게 읽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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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는 판을 읽어야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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