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체가 크게 빠진 날을 떠올려 보세요. 뉴스는 "오늘 지수 몇 퍼센트 하락"이라고 하나의 숫자로 전하죠. 그런데 내 계좌를 열어 보면 종목마다 반응이 제각각이에요. 어떤 건 지수보다 훨씬 크게 무너지고, 어떤 건 거의 안 흔들려요.
같은 파도가 쳤는데 왜 배마다 흔들리는 정도가 다를까요. 배의 크기와 생김새가 다르니까요. 종목도 그래요. 시장이라는 같은 파도에 종목마다 다르게 반응해요. 오늘은 그 '반응의 크기'를 하나의 눈금으로 재는 법, 베타 이야기예요.
베타는 질문 하나로 정의돼요. "시장 전체가 1만큼 움직일 때, 이 종목은 몇만큼 움직였나?"
기준은 시장이에요. 시장의 움직임을 1로 놓아요. 그리고 그 시장이 움직일 때 개별 종목이 평균적으로 얼마나 따라 움직였는지를 그 1에 견줘 숫자로 매겨요.
그 숫자가 1보다 크면 시장보다 더 크게 출렁였다는 뜻이고, 1보다 작으면 시장보다 얌전했다는 뜻이에요. 그러니까 베타는 종목의 절대적인 위험을 재는 게 아니라, 시장에 견준 상대적인 민감도를 재는 자예요. 시장을 기준선으로 삼는다는 점이 핵심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