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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는 약이하나도 없는데몸값은 오르네요

아직 없는 약에 값을 매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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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도 이익도 0인 회사가, 어느 날 뉴스 한 줄에 몸값이 껑충 뛰어요.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회사 이야기예요. 아직 팔 물건이 없는데 값이 왜 움직일까요. 오늘은 '아직 없는 약'에 어떻게 값이 매겨지는지를 따라가 볼게요. 읽고 나면, 바이오 뉴스의 '단계'라는 말이 다르게 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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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0원인데 몸값은 조 단위

이상한 회사가 있어요. 1년 매출이 0원이에요. 파는 물건이 아예 없거든요. 그런데 시장이 매긴 몸값은 조 단위인 경우도 있어요.

보통 우리가 배운 대로면 회사는 물건을 팔아 돈을 벌고, 그 벌이를 보고 값을 매겨요. 그런데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회사는 이 순서가 거꾸로예요. 아직 아무것도 못 팔았는데 값부터 붙어요. 대체 무엇에 값을 매기는 걸까요. 답은 '지금 있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나올지 모르는 약 하나'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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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하나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약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바로 팔 수 없어요. 사람 몸에 쓰는 물건이라,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지 오랜 시간에 걸쳐 확인해요.

먼저 실험실과 동물에서 살펴보는 전임상 단계가 있어요. 여기서 가능성이 보이면 사람에게 시험하는 임상으로 넘어가요. 임상은 다시 몇 단계로 나뉘어요. 소수에게 안전한지 보는 단계, 정말 효과가 있는지 보는 단계, 많은 사람에게 넓게 확인하는 단계 순서로요. 이 마지막까지 통과하면 마지막 관문인 규제 당국의 허가가 남아요. 이 문을 다 지나야 비로소 약국에 약이 놓여요.

중요한 건 이 관문들을 대부분의 후보 물질이 통과하지 못하고 중간에 탈락한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관문 하나하나가 정말 무거워요.

관문을 지날 때마다 확률이 바뀌어요
여기서 이 산업만의 특별한 셈법이 등장해요. 관문을 하나 통과할 때마다 '이 약이 결국 팔리는 약이 될 확률'이 바뀐다는 거예요. 출발선에 선 후보 물질은 끝까…
그래서 값이 '계단'처럼 움직여요
확률에 값을 매긴다는 것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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