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 배당 많이 준대." 이 말만으론 알 수 없는 게 있어요. 그 배당이 회사에게 얼마나 부담인지예요.
1년에 이익을 크게 낸 회사가 그중 일부를 배당으로 준 것과, 이익을 조금 낸 회사가 그걸 거의 다 배당으로 준 것은 액수가 같아도 성격이 전혀 달라요. 앞쪽은 여유가 있고, 뒤쪽은 빠듯하죠.
그래서 배당을 볼 땐 '얼마를 줬나'만이 아니라 '번 것 중 얼마나 떼어 줬나'를 봐야 해요. 이 비중을 재는 숫자가 배당성향이에요. 오늘은 이 하나의 비율이 회사의 어떤 선택을 보여 주는지 볼게요.
회사가 1년 동안 이익을 남기면, 그 돈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뉘어요.
한쪽은 주주에게 배당으로 나눠 주는 몫이에요. 다른 한쪽은 회사 안에 남겨 두는 몫이에요. 남긴 돈은 공장을 짓거나, 연구에 쓰거나, 빚을 갚거나, 나중을 위해 쌓아 둬요. 이걸 사내유보라고 불러요.
배당성향은 이 갈림에서 '배당으로 나간 쪽'의 비중이에요. 번 이익 100 중 배당으로 30을 줬다면 배당성향은 30%, 60을 줬다면 60%예요. 나머지는 회사 안에 남는 거고요. 그러니까 배당성향 하나만 봐도, 이 회사가 번 돈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쪽에 무게를 두는지, 안에 쌓아 다시 굴리는 쪽에 무게를 두는지가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