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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킷브레이커
투자 eye시장구조

시장이 너무 빨리빠질 때 눌러요잠깐 멈춤 버튼을

공포의 연쇄를 끊는 정지

시장구조
전기가 확 몰리면 두꺼비집이 스스로 내려가 집을 지켜요. 시장에도 그런 장치가 있어요. 값이 너무 급하게 빠지면 거래를 잠깐 멈추는 서킷브레이커예요. 오늘은 이 비상 정지 버튼이 왜 필요하고, 무엇을 끊어 내는지 살펴볼게요.
01 ·

두꺼비집이 내려가는 이유

집에 전기가 갑자기 확 몰리면, 두꺼비집이 스스로 뚝 내려가요. 불편하죠. 갑자기 다 꺼지니까요. 그런데 그 잠깐의 멈춤이 집을 지켜요. 그대로 뒀으면 선이 타거나 불이 났을 테니까요.

서킷브레이커는 전기 회로에서 온 말이에요. 회로에 과부하가 걸리면 스스로 끊어 큰 사고를 막는 장치죠. 이름 그대로예요.

시장에도 이런 장치가 있어요. 값이 너무 빠르게, 너무 크게 빠질 때 거래 자체를 잠깐 멈추는 거예요. 사고 파는 걸 멈춘다니 이상하게 들릴 수 있어요. 시장은 원래 자유롭게 사고파는 곳이잖아요. 그런데 왜 굳이 멈추는 걸까요. 이유를 이해하려면 '공포가 어떻게 번지는지'부터 봐야 해요.

02 ·

공포가 공포를 부르는 순간

평소의 하락은 이유가 있어요. 실적이 나빴다든지, 나쁜 소식이 나왔다든지요. 값이 그만큼 조정되고 멈춰요.

그런데 가끔은 다른 종류의 하락이 와요. 값이 훅 빠지는 걸 본 사람들이 놀라서 팔고, 그 매도가 값을 더 떨어뜨리고, 더 떨어진 값을 본 다른 사람들이 또 놀라서 파는 거예요. 이유가 앞선 하락 그 자체가 되는 상황이죠.

이렇게 되면 값은 회사의 실제 사정과 상관없이, 순전히 겁에 질린 매도가 매도를 부르는 힘만으로 굴러떨어져요. 눈덩이가 비탈을 구르면서 스스로 커지듯이요. 한번 속도가 붙으면 사람의 판단이 끼어들 틈이 없어요. 다들 반사적으로 '일단 팔자'가 되니까요.

서킷브레이커가 끊으려는 게 바로 이 연쇄예요. 하락 그 자체를 막는 게 아니라, 하락이 공포를 낳고 공포가 다시 하락을 낳는 고리를 끊는 거예요.

그래서 잠깐 멈춰요
서킷브레이커가 하는 일은 단순해요. 지수가 정해진 기준 이상으로 급하게 빠지면, 시장 전체의 거래를 잠깐 멈추는 거예요. 몇 분에서 길게는 그날 장을 접기까지, …
단계로 나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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