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OZAI
재고 안 떠안는 장사
투자 eye기업 해부

물건을 안 사고도파는 가게가있어요

재고 위험을 누가 지느냐

기업 해부
가게라고 하면 물건을 잔뜩 사다 쌓아 놓고 파는 모습이 떠올라요. 그런데 물건을 한 개도 자기 돈으로 안 사면서 파는 가게가 있어요. 남의 물건을 대신 팔아 주고 수수료만 챙기는 거죠. 팔리면 이익, 안 팔리면 그냥 돌려주면 그만이에요. 재고를 안 떠안는 이 장사가 회사의 체질을 어떻게 바꾸는지, 누가 위험을 지느냐의 관점에서 풀어 볼게요.
01 ·

저 물건은 누구 거예요

백화점 판매대에 옷이 걸려 있어요. 손님은 당연히 백화점 물건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뒤집어 보면 사정이 다를 때가 있어요. 그 옷의 진짜 주인은 옷을 만든 브랜드고, 백화점은 자리를 내주고 대신 팔아 주는 것뿐일 때가요.

팔리면 값의 일부를 수수료로 받고, 안 팔리면 브랜드에 돌려줘요. 백화점은 그 옷을 자기 돈으로 산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이걸 위탁판매(consignment)라고 해요. '물건을 맡아서 대신 팔아 준다'는 뜻이에요. 오늘은 이 방식이 왜 회사의 체력에 큰 차이를 만드는지 이야기할게요.

02 ·

물건을 사서 쌓는 장사

먼저 흔한 방식부터 볼게요. 대부분의 가게는 물건을 자기 돈으로 먼저 사요. 이걸 자기재고(owned inventory)라고 해요.

도매상에서 옷 1,000벌을 사 와서 창고에 쌓아요. 이 순간 그 옷은 온전히 가게 것이에요. 잘 팔리면 큰돈을 벌어요. 사 온 값보다 비싸게 파니까요.

문제는 안 팔릴 때예요. 유행이 지나거나 계절이 바뀌면 그 옷은 창고에서 잠자는 돈이 돼요. 헐값에 떨이로 넘기거나, 최악엔 버려야 해요. 사 오는 데 든 돈은 이미 나갔고요. 잘될 땐 이익이 크지만, 안될 땐 손실도 오롯이 가게 몫이에요. 이 방식은 '물건 위에 앉은 위험'을 가게가 통째로 진다는 게 핵심이에요.

위험을 남에게 남겨 두는 장사
이제 위탁판매를 볼게요. 여기선 물건의 주인이 끝까지 원래 주인이에요. 가게는 브랜드의 옷을 매대에 걸어 두기만 해요. 사 온 게 아니니 돈이 안 나가요. 팔리…
장부에도 다르게 새겨져요
이 눈으로 뉴스 보기
오늘의 투자 eye
모바일앱 설치하고 계속 읽기
투자는 판을 읽어야 보여요
해외주식 전문 컨텐츠 플랫폼 투자이
Toozai 앱 앱에서 이어서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