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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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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에 새겨진 숫자는발행되는 순간돌에 새긴 듯 굳어요

채권에 새겨진 고정 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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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에는 이자율이 하나 적혀 있어요. 이걸 표면금리라고 불러요. 이름 그대로 '표면', 그러니까 채권 겉면에 새겨진 숫자예요. 재미있는 건 이 숫자가 발행되는 순간 굳어서, 세상이 어떻게 바뀌어도 꿈쩍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오늘은 이 고집스러운 숫자의 정체를 들여다볼게요. 채권을 이해하는 첫 단추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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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폰'이라는 옛말

표면금리는 영어로 쿠폰(coupon)이라고도 해요. 왜 하필 쿠폰일까요. 옛날 종이 채권에는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작은 표가 여러 장 붙어 있었어요. 이자 지급일이 되면 그 표를 한 장 뜯어 내밀고 이자를 받았죠. 그 표가 바로 쿠폰이었어요.

지금은 종이 없이 전산으로 처리하지만 이름은 그대로 남았어요. 그래서 표면금리를 쿠폰이라 부르면, '이 채권을 가지면 정해진 날마다 뜯어 쓸 이자표가 붙어 온다'는 옛 그림이 떠올라요. 요점은 이거예요. 표면금리는 채권을 발행할 때 "매년(혹은 반년마다) 액면의 몇 %를 이자로 준다"고 미리 못 박아 둔 약속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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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되는 순간 돌처럼 굳어요

표면금리의 가장 큰 특징은 안 바뀐다는 거예요. 발행되는 순간 액면에 도장을 찍듯 정해지고, 그 뒤로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도 그대로예요.

생각해 보면 신기한 일이에요. 나라 금리가 오르내려도, 그 회사 형편이 좋아지거나 나빠져도, 이 채권이 매년 주기로 약속한 이자는 처음 새긴 그 숫자예요. 5%로 발행된 채권은 만기까지 액면의 5%를 줘요. 시장 금리가 훌쩍 뛰어도, 뚝 떨어져도요.

이 고정성이 채권을 '조용한 자산'으로 만들어요. 앞으로 얼마를 받을지가 미리 정해져 있으니까요. 물론 이자가 시장 상황에 따라 바뀌는 특수한 채권도 있지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채권은 이 고정 이자를 기본으로 해요.

액면을 기준으로 재는 숫자예요
여기서 헷갈리기 쉬운 지점이 있어요. 표면금리 5%는 대체 '무엇의 5%'일까요. 답은 액면이에요. 내가 산 값이 아니라요. 액면은 채권에 적힌 기준 금액이에요…
고정이라서 생기는 일
그래서 이 숫자를 왜 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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