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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가상각
투자 eye기업상식

돈은 안 나가는데이익만 줄이는항목이 있어요

현금은 안 나가는데 이익만 줄이는 이유

기업상식
손익계산서에 분명 비용으로 잡혀 이익을 깎았는데, 그해 통장에서는 그 돈이 나가지 않았어요. 유령 같은 이 항목의 이름은 감가상각이에요. 회계를 처음 볼 때 가장 헷갈리는 대목이자, 알고 나면 '이익'이라는 숫자를 훨씬 정확히 읽게 해 주는 열쇠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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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에 다 털면 왜 이상할까요

한 회사가 10년 동안 쓸 큰 기계를 샀다고 해 봐요. 값을 그해에 한꺼번에 지불했어요. 그럼 이 값을 산 해의 비용으로 몽땅 털어 버리면 될까요?

그러면 이상한 그림이 나와요. 기계를 산 첫해에는 큰 비용이 한꺼번에 잡혀 이익이 폭삭 주저앉아요. 반대로 이듬해부터 10년째까지는, 그 기계로 열심히 물건을 만들어 파는데도 기계값 비용은 하나도 안 잡혀요. 같은 기계를 똑같이 쓰는데, 첫해만 손해 본 회사처럼 보이고 나머지 해는 유난히 잘 번 회사처럼 보이는 거예요. 실제 살림은 매년 비슷한데 장부만 널뛰는 셈이죠. 이 왜곡을 바로잡으려고 만든 규칙이 오늘의 주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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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눠 털기'로 바꿨어요

해법은 단순하고 우아해요. 큰 자산의 값을, 그것을 쓰는 여러 해에 걸쳐 조금씩 나눠서 비용으로 터는 거예요.

10년 쓸 기계라면 그 값을 대략 10등분해서, 매년 그만큼씩만 비용으로 잡아요. 그러면 첫해에도, 열째 해에도 비슷한 크기의 기계값 비용이 매년 꼬박꼬박 잡혀요. 기계를 쓰는 기간 내내 그 값을 조금씩 갚아 나가듯 인식하는 거죠. 이렇게 오래 쓰는 자산의 원가를 사용 기간에 나눠 비용으로 인식하는 걸 감가상각(depreciation)이라고 해요. 낡아 가는 값을 해마다 조금씩 털어 낸다는 뜻이에요.

덕분에 장부의 이익이 매년 널뛰지 않고, 실제 살림에 가깝게 고르게 나와요. '언제 돈을 냈나'가 아니라 '언제 그 자산을 쓰나'에 맞춰 비용을 배분하는 거예요.

그런데 현금은 이미 나갔어요
여기서 오늘의 핵심 반전이 나와요. 기계값은 살 때 이미 통장에서 다 나갔어요. 그러니 그다음 해부터 매년 잡히는 감가상각 비용은, 그해에 실제로 나가는 돈이 …
그럼 감가상각은 그냥 무시해도 될까요
이걸 알면 뭐가 달라지냐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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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는 판을 읽어야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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