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를 살 때 우리가 보는 건 화면에 뜬 시장 값이에요. 만 원이라고 떠 있으면 만 원을 내고 사죠. 그런데 이 상품에는 값이 하나 더 있어요.
ETF는 여러 종목을 담은 바구니예요. 그 바구니에 담긴 것들을 지금 값으로 하나하나 더하면, 바구니의 '진짜 알맹이 값'이 나와요. 이걸 순자산가치(NAV)라고 불러요. 바구니를 오늘 다 풀어서 팔면 손에 쥐게 될 몫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그러니까 ETF에는 두 값이 있는 거예요. 시장에서 사람들이 사고파는 시장 값, 그리고 속 알맹이를 더한 순자산가치. 평소엔 이 둘이 거의 같이 붙어 다녀요. 문제는 가끔 벌어질 때예요.
시장 값과 순자산가치가 어긋난 정도, 그 틈에 이름이 있어요. 괴리율이에요. 시장 값이 속값보다 비싸면 '웃돈이 붙었다'(할증), 싸면 '깎여 있다'(할인)고 말해요.
예를 들어 볼게요. 어떤 ETF의 속 알맹이를 다 더하니 만 원이라고 해 봐요. 그런데 화면엔 10,200원에 거래되고 있어요. 그러면 속값보다 200원 비싸게 사는 셈이에요. 괴리율이 +2%인 거죠. 반대로 9,800원에 거래되면 속값보다 200원 싸게 사는 거고, 괴리율은 -2%예요.
작아 보이지만, 이건 '내가 지금 이 바구니를 제값에 사고 있나'를 알려 주는 숫자예요. 웃돈을 얹어 사면 나중에 그 웃돈이 사라질 때 그만큼 손해를 볼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