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일이에요. 우리는 검색창에 무엇이든 물어보면서 돈을 내지 않아요. 영상을 몇 시간이나 보면서도 요금을 내지 않고, 지구 반대편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한 푼 안 써요. 그런데 이런 서비스를 만드는 회사들은 세계에서 가장 돈을 잘 버는 축에 들어요.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이 떠올라요. "공짜로 준다면서, 그 큰돈은 대체 어디서 날까?" 이 질문에 답할 수 있으면, 우리가 매일 쓰는 앱 뒤에서 돌아가는 진짜 장사의 원리가 보여요. 오늘은 '무료'라는 간판 뒤에 숨은 계산을 꺼내 볼게요.
보통의 장사는 단순해요. 빵집은 빵을 만들어 손님에게 팔고, 손님이 낸 빵값이 매출이 돼요. 서비스를 쓰는 사람과 돈을 내는 사람이 같아요.
무료 서비스는 이 둘을 떼어 놨어요. 서비스를 쓰는 사람(우리)과 돈을 내는 사람이 다른 사람이에요. 우리는 검색과 영상을 공짜로 받아요. 대신 그 회사는 다른 손님에게 무언가를 팔아 돈을 벌어요. 그 다른 손님이 바로 광고주예요.
그러니까 이 회사들의 진짜 고객은 우리가 아니에요. 광고를 싣고 싶어 하는 기업들이에요. 우리는 돈을 내는 손님이 아니라, 그 회사가 광고주에게 팔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존재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