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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 확정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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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면 진짜가 될까 봐,장부에만 남겨 둔그 빨간 숫자요

장부의 손실과 확정된 손실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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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에 파랗게, 빨갛게 물든 손실 숫자가 있어요. 보기만 해도 마음이 무겁죠. 그런데 이상하게, 그 숫자를 없애 줄 '매도 버튼'은 더 누르기가 싫어요. 아직 안 팔았으니 손해가 확정된 건 아니라는 느낌, 팔아 버리면 그 손실이 '진짜'가 되어 버릴 것 같은 느낌. 오늘은 같은 손실인데도 '들고 있을 때'와 '팔았을 때'가 왜 이렇게 다르게 느껴지는지 들여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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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팔면 아직 안 진 것 같아요

손실이 난 주식을 앞에 두고 우리는 종종 이렇게 생각해요. "지금 팔면 손해지만, 안 팔면 아직 결판난 게 아니잖아. 오르면 되니까."

틀린 말은 아니에요. 안 팔면 값은 다시 움직일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 생각의 진짜 힘은 다른 데서 나와요. 팔지 않는 한, 그 손실을 '내 손해'로 인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데 있어요. 계좌에 빨간 숫자가 떠 있어도, 팔기 전까진 어딘가 '아직'이라는 여지가 남아 있는 것 같거든요. 오늘은 그 '아직'의 정체를 이야기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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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의 손실과 확정된 손실

여기서 두 가지를 나눠 볼게요. 사 둔 주식이 값이 내려서 계좌에 마이너스로 떠 있는 상태, 이건 '아직 안 판 손실'이에요. 회계에선 이걸 미실현 손실(평가손실)이라고 불러요. 값이 다시 오르면 사라질 수도 있는, 아직 종이 위의 숫자예요.

반면 실제로 팔아서 손해가 확정된 건 실현 손실이에요. 이건 되돌릴 수 없어요.

지갑 사정으로만 보면 둘의 무게는 거의 같아요. 값이 내렸다는 사실은 이미 벌어진 일이니까요. 그런데 마음이 느끼는 무게는 완전히 달라요. 미실현 손실은 견딜 만한데, 그걸 실현 손실로 바꾸는 '매도 버튼' 앞에서 손이 굳어요.

팔면 '내가 틀렸다'가 확정돼요
왜 매도 버튼이 그렇게 무거울까요. 파는 순간 함께 확정되는 게 손실만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내 선택이 틀렸다'는 사실도 같이 도장이 찍혀요. 들고 있는 동안…
'아직'이 길어질수록 생기는 일
숫자를 바꾸지 말고 질문을 바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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