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택시 뉴스가 나오면 우리는 흔히 이렇게 물어요. "이거 진짜 되는 거야? 언제쯤 우리 동네에도 돌아다녀?"
기술이 되느냐는 물론 중요해요. 그런데 기술이 완성돼도 사업이 안 되는 경우는 세상에 흔해요. 되는 것과 돈이 되는 것은 다른 문제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질문을 바꿔 볼게요. '언제 되나'가 아니라 '되면, 이게 돈이 되는 장사인가'예요. 이 질문에 답하려면 큰 그림 말고 아주 작은 그림을 봐야 해요. 택시 한 대가 하루를 돌 때의 셈이에요. 이 한 대의 셈이 맞아야 열 대, 천 대로 늘려도 사업이 굴러가요.
택시 한 대의 하루를 아주 단순하게 그려 볼게요. 손님을 태우고 요금을 받으면 돈이 들어와요. 그 반대편엔 나가는 돈들이 있어요. 기름값이나 전기값, 차가 닳는 만큼의 값, 보험, 관리, 그리고 운전사에게 주는 돈이에요.
들어온 돈에서 나간 돈을 빼면, 그 한 대가 하루에 남긴 몫이 나와요. 이렇게 '한 대·하루' 단위로 따지는 셈을 사업에선 단위 경제(unit economics)라고 불러요. 회사 전체의 큰 숫자가 아니라, 가장 작은 한 단위가 남기느냐 밑지느냐를 보는 거예요.
왜 작은 단위부터 볼까요. 한 대가 밑지는 장사라면, 대수를 늘릴수록 손해도 같이 커지기 때문이에요. 반대로 한 대가 남으면, 늘릴수록 남는 몫도 함께 불어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