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표 지수의 주인공은 몸집 큰 회사들이에요. 우리가 이름만 들어도 아는 그런 회사들이죠. 그런데 이 큰 회사들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어요. 상당수가 세계를 무대로 장사한다는 거예요.
전 세계에 물건과 서비스를 파는 회사라면, 실적은 미국 안 사정보다 세계 경기에 더 좌우돼요. 미국 동네 상권이 좀 시들해도, 해외에서 잘 팔리면 대형주 실적은 멀쩡할 수 있어요. 그래서 대형주 지수만 보면 정작 미국 내수 현장의 온도는 잘 안 잡혀요. 여기에 빈틈이 생기는 거예요.
그 빈자리를 메우는 게 소형주 지수예요. 러셀2000은 미국의 몸집 작은 회사들을 폭넓게 모은 지수예요. 이름의 2000은 담긴 종목이 그만큼 많다는 뜻으로 알려져 있어요.
소형주는 대형주와 결이 달라요. 세계로 뻗기보다는 미국 안에서, 지역 상권과 내수 시장에 뿌리를 둔 회사가 많은 편이에요. 동네 상권, 지역 은행, 내수 소비에 기대는 사업들이죠. 그래서 이 회사들의 형편은 미국 안 살림살이를 상대적으로 가까이 비춰요. 대형주가 '세계에서 번 돈'을 보여 준다면, 소형주는 '집 안에서 도는 돈'에 더 가까운 셈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