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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받은 돈
투자 eye기업 해부

커피 회사가남의 돈을은행처럼 굴려요

미리 받은 돈이 일하는 방식

기업 해부
커피 사려고 앱에 5만 원을 미리 충전해요. 그 돈은 아직 커피로 안 바뀌었지만, 이미 회사 손에 들어가 있어요. 오늘은 커피를 팔기도 전에 손님 돈을 먼저 쥐는 이 구조가 왜 은행을 닮았는지 이야기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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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버튼을 누르는 순간

커피값을 매번 카드로 긁기 귀찮아서, 앱에 미리 얼마를 충전해 둔 적 있죠. 5만 원을 넣어 두면 마실 때마다 거기서 빠져나가요. 편해서 좋아요.

그런데 그 5만 원이 지금 어디 있는지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아직 커피 한 잔도 안 마셨는데, 그 돈은 이미 내 계좌에서 회사 계좌로 넘어가 있어요. 나는 '커피 마실 권리'를 들고 있고, 회사는 '진짜 현금'을 들고 있는 거예요. 이 짧은 순간에 벌어진 일이, 생각보다 큰 이야기의 시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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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내 돈일까, 회사 돈일까

충전한 5만 원은 묘한 위치에 있어요. 회사가 쥐고 있지만, 아직 완전히 회사가 번 돈은 아니에요. 손님이 나중에 커피로 바꿔 가야 비로소 '판 것'이 되거든요.

그래서 회사 장부에는 이 돈이 매출이 아니라 '언젠가 커피로 돌려줘야 할 몫', 즉 부채로 적혀요. 회사 입장에선 갚아야 할 빚처럼 잡히는 거죠. 그런데 이 빚은 아주 특이한 빚이에요. 이자를 한 푼도 안 줘도 되고, 갚는 것도 돈이 아니라 커피로 갚아요. 세상에 이렇게 편한 빚이 없어요.

왜 은행이랑 닮았을까
은행이 하는 일의 핵심은 이거예요. 사람들 돈을 맡아 두고, 그 돈이 한꺼번에 빠져나가지 않는 동안 그걸 굴려서 벌어요. 예금한 사람이 다 같은 날 돈을 찾으러 …
게다가 영영 안 찾아가는 돈도 있어요
이 구조를 알면 무엇이 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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