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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꾸는 게낫다는 걸 알면서도그냥 둬요

가만히 있는 것도 하나의 선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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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던 서비스, 안 쓴 지 오래인데도 해지 버튼은 안 눌러요. 통신 요금제도, 계좌 하나도 마찬가지죠. 바꾸면 낫다는 걸 알면서도 손이 안 가요. 포트폴리오 안에서도 이 손이 멈춰 있어요. 오늘은 '그냥 두는 게 편한' 그 마음을 들여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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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라는 이름의 방치

먼저 짚고 갈 게 하나 있어요. 아무것도 안 하는 것도 하나의 선택이라는 점이에요.

어떤 주식을 그대로 들고 있는 건, 겉으로는 '가만히 있는' 것처럼 보여요. 하지만 그건 매일 아침 '오늘도 이 주식을 이 비중으로 계속 산다'고 새로 결정하는 것과 똑같아요. 팔지 않기로 한 것도, 사기로 하는 것만큼 분명한 판단이니까요.

그런데 우리 마음은 이 둘을 다르게 대해요. 새로 사는 건 '결정'으로 느끼면서, 그대로 두는 건 '결정 안 함'으로 느껴요. 이 착각 때문에, 바꾸지 않기로 한 판단은 검사받지 않은 채 넘어가기 쉬워요. 오늘은 이 조용한 넘어감을 들여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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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대로 두는 게 편할까

바꾸는 게 낫다는 걸 알면서도 안 바꾸는 데는 몇 가지 마음이 겹쳐 있어요.

하나는, 바꿔서 나빠지는 게 그대로 둬서 나빠지는 것보다 훨씬 아프게 느껴진다는 거예요. 그냥 뒀다가 손해를 보면 '어쩔 수 없었지'라며 넘어가는데, 내가 나서서 바꿨다가 손해를 보면 '괜히 건드렸다'는 후회가 크게 남아요. 그래서 마음은 '안 건드리는 쪽'을 안전하게 느껴요.

다른 하나는, 지금 상태가 '원래 그런 것' '기본값'처럼 느껴진다는 거예요. 이미 내 손에 있는 것은 바꿔야 할 대상이 아니라 지켜야 할 것처럼 여겨지죠. 그래서 바꾸려면 특별한 이유가 필요한 것처럼 느끼고, 그냥 두는 데는 이유가 없어도 되는 것처럼 느껴요.

비용 때문이 아니라, 비용이 없어도 멈춰요
여기서 한 가지를 딱 잘라 둘게요. 안 바꾸는 게 '실제로 드는 비용' 때문일 때가 있어요. 갈아타는 데 수고나 돈이 들어서 그대로 두는 거라면, 그건 계산이 있…
'이미 가진 것'에는 웃돈이 붙어요
가만히 둘 때도 이유를 적어 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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